수중 생태계 교란-오염 가속화  



















2004/6/28

강원도의 고랭지 농업으로 인해 매년 흙탕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을 초래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21일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경작지 가운데 고랭지 경작지는 전체의 48.7%인 1억1200만평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장마철이면 다량의 흙탕물이 하천으로 유입돼 수중 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질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관령지역 도암댐의 경우 평창과 강릉, 태백, 정선 등 남한강 상류와 홍천과 양구, 인제 등 북한강 상류 12개 지구의 고랭지 경작지에서 발생하는 흙탕물로 인해 장마 때마다 평상시 1등급인 부유물질 농도가 4등급(최대 81㎦/Ħ)으로 떨어지는 등 상류지역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2001년부터 2009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한강 상류 흙탕물 저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경작지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해 완충식생대를 만들고 빗물우회수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강원도도 남·북한강 상류지역의 고랭지 경작으로 인한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64억3800만원을 들여 완충식생대와 빗물우회수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임시방편에 불과해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고랭지 농업의 경우 대부분 산림훼손허가를 얻어 산간을 개간, 경작하기 때문에 여름철 비가 오면 토사유출이 심해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무와 배추만을 연작, 지력이 떨어져 객토를 많이 하다 보니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면 토사가 유출되는 형편이다.

여기에 지력 회복을 위해 농약과 비료를 과다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농약과 비료 성분이 하천으로 유입돼 심각한 수질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토사유출과 농약 및 비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고랭지 농업을 다년생 작물로 전환하고 비료 사용량을 규제하는 등 근본적으로 경작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농작물 전환이나 농약 및 비료사용량 억제 등 장기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완충식생대 빗불우회수로를 설치하는 등 소극적 대책만 추진하고 있어 이 같은 고랭지 농업에 따른 수질오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고랭지 경작지의 흙탕물로 인한 수질오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산림부서와 농정부서가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 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