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빙하기는 1만5천년 후에 온다  



















2004/6/11

(파리=연합뉴스) 지구상의 다음 빙하기는 1만5천년 이후에나 올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 지하 깊은 곳의 가장 오래된 얼음층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 연대측정결과 최고 74만년 전 것으로 판명된 이 얼음 시료는 온화한 기후와 추운 기후가 번갈아 지속됐던 지구 기온의 역사를 보여준다.

10일 발간된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 74만년 동안 지구상에 빙하기와 따뜻한 기후의 간빙기가 8번 번갈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4만년 전부터 43만년 전까지는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낮았던 시기로 간빙기 기온도 낮았으나 지속 기간은 길었다.

지구의 기온 변화 주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터미네이션 V로 불리는 43만년 전부터다.

이 때부터 간빙기는 짧아지고 기온도 올라가 인간과 다른 온혈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다음 빙하기가 언제 올 것인지는 터미네이션 V 이후의 지구 기온 변화 주기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직전 빙하기가 1만2천년 전에 끝났는 데 현재의 간빙기가 약 2만8천년 지속될 것으로 분석돼 다음 빙하기는 최소한 1만5천년 이후로 점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남극탐사대(BAS)는 다만 온실효과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온실효과가 작용해도 빙하기를 크게 앞당길 가능성은 없다고 BAS의 에릭 울프 연구원은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온실효과가 눈과 비의 양에 큰 영향을 미쳐 대규모 홍수나 가뭄을 일으킬 수 있으나 할리우드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처럼 갑자기 가까운 시기에 빙하기를 도래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한다.

다음 연구 과제는 얼음층 내에 형성된 공기방울 속의 이산화탄소 변화 추세를 조사하는 것이다.

예비조사결과 현재의 대기중 이산화탄소 양은 지난 44만년 동안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얼음층 내부에 일어난 자연변화에 대한 연구는 미래의 기온 변화 추세를 전망하는 효과적인 모델 정립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울프 연구원은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