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급속도로 사막화 현상  


















2004/6/17

해마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州) 규모의 땅이 먼지 구덩이로 변하는 등 지구촌의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은 15일 지난 1994년 제정된 사막화 방지 협약 10주년을 맞아 "지구 표면의3분의 1이 현재 사막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그같이 경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매년 로드 아일랜드주와 크기가 비슷한 1천374 평방마일의 땅이 사막으로 바뀌어 왔고, 특히 중국에선 1950년대이후 인디애나주 크기인 3만6천 평방마일의 땅이 사막으로 변했다.

연평균 지구의 사막화 면적이 70년대 624 평방마일, 80년대는 840 평방마일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90년대 중반 이후 사막화 진행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유엔은 또 사막화 현상으로 2025년까지 아프리카에서는 기존 경작지의 3분2가불모지로 변하고, 아시아에서는 3분의1, 남아메리카에선 5분의1의 땅이 비슷한 처지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프랑스와 독일 인구를 합친 것과 맞먹는 약 1억3천500만명이 기존 거주지에서 살 수가 없어 물과 초원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의 사막화 방지협약 사무국의 미첼 스미톨 대변인은 "사막화 현상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재앙"이라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지구 전체가 인간이 살 수 없는땅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조지대 영농법을 연구중인 시리아 소재 국제농업연구센터의 리처드 토머스 연구원도 "사막화는 홍수나 지진처럼 느닷없이 찾아오지 않지만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촌 사막화의 원인을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화전(火田) 농업, 수자원의 과도한 사용, 인구급증 및 엉성한 환경보호 시책에서 찾고 있다. 또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촌 온난화 현상도 사막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사막화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남과 중국의 고비 사막 주변지대로,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미 경작을 통해 먹고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한편 유엔은 사막화 방지 협약 제정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17일 독일 본에서 열고, 이달중 환경보호를 위한 리우선언이 채택됐던 브라질에서 사막화 문제를다루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