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새집증후군 물질 없는 천연페인트 개발


















2007년 08월 23일 노컷뉴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천연도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23일 한국화학연구원 송봉근 박사팀이 아열대 지방의 땅콩류(카슈넛) 껍질 기름과 바이오촉매를 이용해 전통도료인 '옻칠'과 유사한 화학적 구조와 물성을 지닌 천연도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번에 개발된 도료는 가격이 독일 등에서 수입되는 천연도료의 50% 정도로 저렴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향후 세계 천연도료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이 향후 5년간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도료는 나노기술 산업화 기업인 나노솔루션㈜에 의해 내년부터 목재용 페인트로 상품화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 천연도료는 기존의 페인트에 사용돼온 석유 페놀계 원료를 카슈넛 껍질에 포함돼 있는 인체에 해가 없는 페놀계 원료로 대체하고 포름알데히드 대신 바이오촉매(peroxidase)와 산화제인 과산화수소를 첨가해 실온에서 제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천연도료에는 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들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원료 자체도 비휘발성 고분자 물질이기 때문에 기존의 페인트와 같은 휘발유 냄새가 나지 않는다.

또 이 도료는 전통도료인 옻칠과 화학적으로 유사하면서도 장기간 여러 번 칠해야 하는 옻칠보다 강도와 내약품성, 내열성, 절연성, 오염에 견디는 성질 등 물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료인 땅콩 껍질은 브라질과 인도 등 아열대 국가에서 매년 100만t 정도 생산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수입할 수 있고 실온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도 기존 페인트의 5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송봉근 박사는 "이 도료는 일단 목재용으로 상용화됐으나 앞으로 유럽에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이동전화 코팅제나 교량과 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구조물 부식방지용 도료 등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도료기술에 대해서는 이미 4건의 국내 특허등록과 2건의 미국 특허출원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