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최대 피해지역은 아시아


















2007/4/2

아시아 주민 10억명 물 부족 사태
"오염주범 부국들 온난화 혜택은 역설적"

아시아 국가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 전염병, 굶주림, 홍수 등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6일 발표할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아시아의 많은 지역들이 기후변화의 어떤 시나리오에 의해서도 최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 초안을 입수한 AFP 통신이 전했다.

1천400쪽 분량의 보고서는 아시아 주민 10억명 이상이 오는 2050년까지 인구증가에 의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한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이 90%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동남아시아에선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태풍 발생이 늘어나고 폭우의 빈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가 중국의 양쯔, 황하, 주장 삼각주를 비롯해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들 대규모 삼각주 지역엔 무려 3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발전지역인 주장 삼각주의 경우 해수면이 65㎝ 오를 경우 그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무려 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남아시아에선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모기의 서식지역이 넓어지면서 말라리아의 발병 역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 남부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강에 물을 공급하는 히말라야 빙하는 지구온도가 3℃ 상승하면 완전히 사라지는 운명에 처해 진다.

중앙아시아의 빙하지역도 현재의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5분의 4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IPCC는 이번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이외에도 남유럽, 미국 남부,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존 더웠던 지역들은 가뭄으로 경작지가 축소되고 동식물 질병은 물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지구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열대성 질병이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북아메리카, 북유럽, 러시아 등 한대기후에 속한 지역들은 곡물 생산이 늘어나고 석유 등 지하자원 채굴이 쉬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는 등 혜택을 볼 것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혜택지역의 경우에도 도시 거주 주민들은 기온상승으로 철로가 변형되고 상수도 및 에너지 시스템에 혼란이 오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역시 보고서 초안을 입수한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했다.

FT는 런던 지하철이 더위를 뿜어내는 환기시스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꺼번에 서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전문가인 카렌 워즈워드는 건물들도 벽돌과 유리, 창문 응고제가 고온에 노출되면서 무너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FT는 산업혁명 이래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 일부가 온난화의 혜택을 보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별로 없는 가난한 지역의 빈곤층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역설적인 현상이라고 과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정책입안자들은 이에따라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부자 나라들은 가난한 나라들에서 온난화 재앙으로 인한 난민들이 피해가 덜한 지역으로 대거 몰려들 가능성을 감안할때 혼자 흐믓해할 상황은 아니라고 FT는 지적했다.

< 환경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