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의 생태적 이동공간, Eco-corridor(생태통로)



















문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네 교통수단은 계속해서 발전해 왔고, 특히 육상 이동수단인 자동차의 보급은 그야말로 저변화 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늘어나는 자동차의 수를 수용하기 위해 도로망 또한 비슷한 추세로 확충되어 오는 과정에서 인간의 입장에서는 편의를 도모할 수 있었으나 다른 이면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것은 새로운 도로망이 하나씩 조성될 때마다 해당 지역의 지형은 도로에 의해 좀 더 작은 단위로 파편화되게 되면서 기존에 그곳에서 생육하던 야생동·식물들에게는 자신의 생육공간이 협소해지는 결과가 초래될 뿐 아니라, 새로 조성된 도로망은 인접한 산림으로의 이동을 가로막는 크나큰 장벽으로 작용하여 야생동·식물들의 생육공간을 단편화시켜 산림간 생태적 괴리를 발생시키는 크나큰 오점을 남겨오고 있다.

자동차로 이동하다 보면 다른 차들과 충돌하여 도로위에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야생동물들의 시체를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힘없이 쓰려져 있는 것이 동물이 아닌 사람들이었다면 분명 상당한 사회적 이슈가 되어 해당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들이 도출되느라 분주하였을 것이나, 안타깝게도 그것이 사람이 아닌 말을 못하는 야생동물들인지라 상대적으로 큰 문제로 인식되지 못하고 주목받지도 못했던 듯 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생태학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출한 방안이 있다고하니 짧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하여 생태통로(Eco-corridor) 또는 에코브릿지(Eco-bridge)라고 불리우는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도로 뿐만 아니라 댐, 수중보, 하구언 등으로 인하여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야생동·식물의 이동을 돕기 위하여 설치되는 인공구조물 또는 식생등의 생태적 공간을 말한다.

생태통로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야생생물의 이동로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천적 및 대형교란으로부터 피난처 역할을 담당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로의 이동을 도우며, 생태계의 연속성 유지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여러 가지로 유용한 생태적 공간이라 할 수 있겠으며, 따라서 이를 널리 보급하기 위한 부수적인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푸른 숲이 좀 더 건강하고 건전한 상태로 유지·관리 될 수 있도록 단절된 산림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생태공간인 에코브릿지(생태통로)가 빠른 시일 내에 좀 더 널리 보급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리네 산림이 생태적으로 좀 더 안정되고 질적으로 향상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