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菌)이 나무를 살린다  




















토양조건 등 생존 조건이 좋지 않은 장소에서 살아가는 나무의 대부분은 버섯과 같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감으로써 생존에 도움을 받는다. 버섯은 나무에게 수분이나 무기양분을 주고, 버섯은 나무로부터 유기물을 받아 서로 도우며 공생을 한다. 토양 속에 사는 균사가 나무 뿌리 끝에 침입해서 공생하는 뿌리를 균근(菌根)이라고 하는데, 나무는 녹색식물이기 때문에 균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는 있으나 토양 속에 질소 ·인산 등의 비료가 부족할 경우에는 균근균과 공생하는 것이 훨씬 생육이 좋다. 예를 들면 사막이나 황무지에 나무를 심을 경우 균근균을 주면 많은 균근을 만들 뿐만 아니라 생장이 현저하게 좋아진다.

소나무에도 균근이 붙어사는 경우가 있는데, 소나무 뿌리 끝에 붙어사는 균근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송이를 만든다. 나무뿌리에 이러한 균근이 만들어지면 뿌리 끝이 균사로 뒤덮이게 되고, 건조나 지중온도의 변화 또는 병원균의 침입에도 견디는 힘이 커진다. 따라서 숲이 황폐해져 비옥한 토양이 유실됨으로써 토양양분이 부족한 지역이나 강수량이 부족하거나 기타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는 지역에는 균근이 붙은 묘목을 심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