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암수 구별법  

사람을 포함한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와 같은 식물들도 암나무, 수나무가 있다. 은행나무의 경우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은행나무 외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무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나무가 암술, 수술을 함께 가진 양성화(兩性花)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를 포함한 식물계에서 암수가 하나의 꽃에 피는 양성화인 경우는 70%가 넘는다.

소나무와 같이 한 나무에 암꽃, 수꽃이 따로 피는 자웅동주(雌雄同株), 즉 암수한그루인 것은 전 식물계의 약 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수나무가 딴 그루인 자웅이주(雌雄異株)인 것은 약 4%를 차지하는데, 은행나무, 주목, 버드나무, 포플러, 소철, 뽕나무, 식나무 그리고 이 밖에도 시금치,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것이 있다. 또한 단풍나무와 같이 일생동안 암수가 바뀌는 현상을 보이는 것도 있어 식물의 성 타입을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수확하기 위해 암나무만 골라 심었으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어린 묘목은 꽃이 피기 전이어서 암수의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굳이 은행 수확을 목적으로 은행나무를 심을 경우라면 심은 지 15년에서 20년 정도 지나 꽃을 피우는 시기에 간벌을 해주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암수 따로 나무가 꽃이 피더라도 암수의 구분은 그리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