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함께 사라진 문명  



















세계 4대 고대문명 발상지는 중국, 인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이들 네 곳이다. 큰 문명이 형성되고 발달한 지역은 모두 큰 강의 하류였다. 이러한 강 하류에는 원래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있었으며, 물이 풍부했었다. 하지만 이 지역들은 오늘날 모두 황폐화되었거나 사막이 되어버렸다. 그 이유는 숲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숲은 건축물이나 배를 만드는데 필요한 목재를 제공했으며, 땔감을 얻는 곳이기도 했다. 또한 숲이 발달한 곳은 토양이 건강하고, 양분이 많기 때문에 숲을 잘라내고 밭을 만들면 농작물이 아주 잘 자랐다.

사람들은 숲을 무분별하게 파괴했으며, 숲을 없애고 그 자리에 곡식을 심었다. 문명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상류 수원지대까지 숲 파괴가 확대되었으며, 이로 인해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었다. 결국 숲은 사라지고 문명도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7세기 영국?문인 존 이블린은 “이 시대의 영국은 나무가 없는 것보다 차라리 황금이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과장이 좀 섞이긴 했지만 나무가 인류 문명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과장만은 아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나무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나무를 토대로 최초의 문명을 꽃피웠고, 숲이 사라지자 그들의 제국도 무너졌다. 에게해의 한 섬에 불과한 크레타는 메소포타미아인들과의 나무교역에서 얻은 부(富)로 지중해를 지배했고 찬란한 도시 크노소스를 건설했지만, 숲이 고갈되자 쓰러져 갔다. 이처럼 울창한 숲과 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생하고 번성하였으나 사막으로 변해버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린 예는 수도 없다. 이 고대문명들이 사라진 것은 전쟁이나 화산폭발 같은 이유보다도 숲이 사라짐에 따라 농토의 생산력이 떨어져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것이 더 큰 이유인 것이다. 숲은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며, 이러한 숲을 잘 보호하고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가꾸어가지 않는 곳이 있다면 아마 그 문명도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