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를 막는 숲  

홍수는 토양이 저장하는 능력을 초과하여 토양 위로 흐르는 물이 갑자기 많아질 때 생기며 인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준다. 도시의 발달과 건설은 홍수량을 증가시키고 횟수도 많게 하며, 토양의 황폐나 땅다짐도 홍수피해 발생위험성을 높인다.

때문에 큰 면적의 숲이 일시에 베어지면 그 곳은 빗물을 흡수할 수 없어 갑자기 쏟아지는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큰 피해를 입게된다. 그러한 예로 북한의 산에서 식량생산을 위해 넓은 면적의 숲을 한꺼번에 베어내고 다락밭을 만든 결과 땅이 황폐화되어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졌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일은 국경을 넘어 엉뚱한 나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네팔과 인근 인도히말라야의 무절제한 숲 파괴는 국토의 황폐화를 초래하였으며 하류에 있는 방글라데시나 인도 평야지대에 막대한 홍수피해를 끼치고 있고 게다가 모래흙까지 쏟아내고 있어 국제문제화 되어있다.

필리핀 중북부지역의 경우, 너무도 넓은 숲을 한꺼번에 베어내 화전을 일구고 다시 초지를 조성하여 이제는 숲이 겨우 드문드문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곳이 많다. 그 결과, 하류의 논의 일부는 이전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도 벼농사를 할 수 있어 1년에 2∼3차례 벼를 거두어들일 수 있었으나 이제는 비가 오는 시기만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게 된 곳도 있다. 대규모 숲을 파괴함으로써 빗물을 흡수·저장할 수 있는 흙이 손실을 입었을 때 집중호우가 내리게 되면 하천으로 흘러가는 물의 양이 2배 이상 늘어나게 되어 홍수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흙의 손실이 심해질수록 빗물 흡수능력도 더욱 떨어져 가뭄피해도 커지게 된다.

그러나 숲이 있으면 숲의 토양으로 인해 빗물 침투 능력과 저장능력이 늘어나 웬만한 비가 내려도 지표를 흐르는 물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석유나 철과 같은 자원은 한번 캐어 쓰면 다시 만들 수 없으나 나무는 다시 만들 수 있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다. 필요에 의해서 나무를 활용해야 할 경우 전문가들은 그 면적을 10ha(1ha는 100m x 100m)이하로 하고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베지 말도록 권장하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음 세대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적절히 잘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