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산불의 파괴력  




















어린 나무가 자라 큰 어른 나무가 되기까지는 수 십 년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나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병충해, 바람, 눈에 의한 피해도 있고, 산불과 같은 피해도 있다. 이러한 피해들 중 산불은 사람들이 조심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재해지만, 일단 불이 나면 우리가 가꾼 나무들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무서운 존재이다.

이렇게 무서운 산불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번질까?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산불의 확산 속도는 1분에 3∼5m 정도이나 경사진 산지에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1분에 30m나 타게 된다. 또한 뜨거운 산불로 발생하는 상승기류를 타고 불꽃이 먼 거리로 이동하여 제 2, 제 3의 새로운 불로 번져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된다. 그 거리는 풍속이 5m 이하일 때 100∼300m, 15m 이상일 경우에는 1,500∼3000m나 날아가게 된다.

산불로 나무의 형성층(나무껍질 바로 속)이 열을 받으면 나무가 죽게 되는데, 나무가 죽게 되는 온도는 60∼70℃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무가 불에 견디는 능력은 나무의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 나무 껍질에 코르크층이 잘 발달한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나 아왜나무, 소귀나무 등 활엽수는 상대적으로 불에 강한 종류이다. 침엽수 가운데 산불에 잘 견디는 나무는 낙엽송, 은행나무가 있다.

하지만 어떤 나무든 산불에 피해를 입지 않을 수는 없고, 일단 산불이 날 경우 우리의 소중한 환경, 경제, 문화 자산인 숲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산불조심을 생활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