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막기 10년이 고비


















최근 연구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자연적 수준의 두 배인 550ppm에 이르면 자연재앙이 시작되며, 2040~2050년쯤 이런 일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구를 구하는 데 남은 시간은 겨우 10년뿐?’


지구 온난화 문제에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 중 하나인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의 4차 평가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암담한 경고가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피시시가 6년 만에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전세계 기상학자, 해양학자 등 200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연구한 것이다. 모두 세 권으로 된 보고서 중 첫번째 보고서가 다음달 2일 공개된다. 나머지는 4월에 나올 예정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되는 일을 막는 데 겨우 10년이 남았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연구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자연적 수준의 두 배인 550ppm에 이르면 자연재앙이 시작되며, 2040~2050년쯤 이런 일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말테 마인스하우젠 박사는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면, 이산화탄소 수치를 450ppm에 묶어둘 수 있다”며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2015년까지 묶고, 해마다 3% 정도 배출량을 감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산업혁명 이래로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라는 것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9일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는 2~4.5℃ 정도 높아질 것이며, 6℃ 이상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다 등에 녹아있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현상 때문에 온난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닷물의 증발량은 많아지고, 극지방 얼음도 빠른 속도로 녹는다. 1000년 안에 그린란드의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년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240억t의 이산화탄소 중 절반 가량은 삼림과 바다에 의해 흡수되는데, 기온이 높아지면 이런 흡수 능력이 떨어져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한편, 27일 끝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지구 온난화 문제가 중요하게 거론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폐막 연설에서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은 2012년에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협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협약은 보다 완전하고 포괄적이며, 모든 주요국들이 참여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제공 : 한겨레
[2007-01-31 17: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