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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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아무리 밀라노가 패션의 중심지라고 해도, 파리가 크리에이티브한 패션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아직은 전통에 기반한 영국의 스타일을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패션 스타일의 큰 흐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브리티시 룩’을 보면 그것은 분명해진다. 패션에서 밀라노나 파리 스타일은 있지만, 밀라노 룩이나 파리 룩이라고 불리는 컨셉트는 아직 없지 않은가.

고급스러운 클래식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감각을 표현하는 브리티시 룩은 이번 시즌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남성복에서 특히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메트로섹슈얼의 여파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감각적인 패션을 찾고 있는 남자들에게 클래식하면서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브리티시 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론칭을 보아도 브리티시 룩이 이번 시즌 패션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모 브랜드의 ‘브리티시 패러디 & 럭셔리어스 세리머니(British Parody & Luxurious Ceremony)’라는 컨셉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캐주얼 라인을 브리티시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하여 좀 더 패셔너블하며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그렇다면 브리티시 룩을 모던한 감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브리티시 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소, 패턴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된다. 패턴의 형태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모양을 찾아 자신 있게 소화하면 된다.

간결한 라인으로 구성된 체크는 심플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으며, 많은 선이 중복 사용된 체크는 진중한 느낌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한다.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가일 체크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주의할 것은 패턴이 들어간 아이템을 너무 과하게 쓰지 마라는 것. 하나의 룩에서 패턴은 두 가지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이면 스타일이 너무 산만해 보일 수 있다.

클래식한 느낌의 체크 재킷을 입었다면 셔츠는 강하지 않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바지는 패턴이 없는 스타일로 맞추도록 한다. 아가일 체크 니트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를 매치하거나, 패턴을 활용한 상의와 코듀로이 바지를 매치하는 것도 세련된 브리티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브리티시 룩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빈티지 스타일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패션 시장에서 빈티지 스타일을 잘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다. 꼭 진짜 빈티지 아이템을 활용해야만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워싱 처리와 컬러에서 빈티지 느낌이 강한 청바지, 채도가 약간 낮은 컬러와 루스한 실루엣을 사용한 니트,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저지 소재 바지, 캔버스 스니커 등 소재와 디자인 자체에서 빈티지 요소를 갖고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브리티시 룩이 정통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서 꼭 톤 다운된 컬러만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자. 자세히 살펴보면 브리티스 룩에는 그 어떤 룩 못지않게 화려한 컬러가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컬러 톤이 지나치게 비비드하지 않으면 된다.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는 레드, 귀족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퍼플, 정통성이 느껴지는 그린과 블루 등 브리티시 룩은 포인트 컬러를 적절히 배치하여 스타일에 위트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던한 스타일이다.
패턴과 빈티지, 컬러 등 클래식한 브리티시 룩의 요소를 활용하되 그 스타일은 모던한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그 옛날 영국의 귀족들이 입던 스타일이 아니라, 2005년 오늘의 모던한 브리티시 룩을 입어야 된다는 말이다. 그것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실루엣’이다. 편안해 보이기만 하는 펑퍼짐한 스타일은 버리자. 힙합 뮤지션을 생각나게 하는 배기한 실루엣도 금물이다. 슬림하고 피트되는 스타일을 연출해야 한다. 와이드 팬츠와 슬림한 라인의 셔츠와 조끼, 빈티지 스타일의 청바지와 허리길이가 짧은 재킷의 매치도 좋다.

이번 가을 슬림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브리티시 룩으로 감각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남자로 변신을 시도해보자. 영국의 귀족과 왕족도 부러워할 모던한 느낌의 브리티시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