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패션 변신바람…Y셔츠에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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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평소 흰색셔츠에 똑 떨어지는 정장을 즐겨 입는 회사원 탁창웅씨(32)와 동료 권치원씨(30)가 패션셔츠 입기에 도전했다. 인기드라마 ‘천년지애’의 김남진 소지섭 등 남자가 봐도 괜찮은 탤런트들의 옷차림이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요즘 남성셔츠의 ‘유행패션 코드’로 작용하는 이들을 따라해보기로 용기를 냈다.

먼저 권한 것은 멀티스트라이프(여러 겹의 줄무늬). “어휴∼. 이런 걸 어떻게 입어요”라는 게 탁씨의 첫 반응. 권씨 역시 “가끔 캐주얼차림으로 출근하지만 이렇게 과감한 셔츠는 입어보지 않았다”며 주저하는 눈치다.

그러나 노타이차림에 옅은 회색바지,흰바지와 함께 매치시킨 후 단추를 3개 정도 풀어헤쳤다. 두 남자는 이리저리 모양새를 잡아보고 살피더니 “이 정도면 회사에 입고 다녀도 괜찮겠는데요”라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이번에는 좀더 과감한 무늬에 도전했다. 하와이안 펀치를 연상시키는 꽃무늬 셔츠. 흰바지,오렌지 계열의 컴포트슈즈와 함께 입은 이들은 벌써 ‘시원한 여름 사나이’였다.

이처럼 남성패션에 변화의 바람이 드세지고 있다. 이를 리드하고 있는 아이템이 바로 ‘패션셔츠’. 최근 일명 ‘백바지’라 불리는 화이트톤 바지의 등장과 함께 형형색색의 컬러가 돋보이는 스트라이프 꽃무늬 등의 ‘패션셔츠’가 남성 캐주얼패션을 화려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에르메스 구찌 프라다 등 해외 유명 패션업체들도 이번 시즌 남성복 컬렉션에서 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차림의 정장을 선보였고 게스 헤지스 폴로 등 캐주얼브랜드에서도 트렌디한 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찰스 주르당과 에스티 듀퐁 같은 전문 고급셔츠브랜드들도 이번 시즌 새롭게 런칭되면서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셔츠로 남성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유행에 민감한 인기 연예인들이 가세하면서 평범한 남성조차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게끔 만들고 있다.

이종미 헤지스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트라이프와 화려한 무늬의 ‘믹스&매치’ 연출이 강세”라며 “무늬가 화려하다고 셔츠 하나만 입는 게 아니라 정장이나 허름한 청바지와 입는 등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과감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인 흰바지에 컬러대비가 돋보이는 멀티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하는 것도 세련된 연출법 중 하나. 여름용인 시어서커(주름가공된 100% 폴리에스테르 소재) 재킷 안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하는 것도 좋다고 이실장은 조언했다.

신민정 제일모직 셔츠 디자이너는 “스트라이프 셔츠는 대부분의 체형에 잘 어울리지만 특히 키가 크고 살찐 체형이 착용했을 때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크다”며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굵은 선이 들어간 셔츠가 어울리고 작고 살찐 체형은 가는 줄무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