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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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중·장년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닥스’(LG패션)의 홍보팀 김현동 씨는 “옷에 무관심하던 40대 후반~50대 남성들이 급격히 변하고 있어서 최근 매장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전 닥스 고객들은 아내가 먼저 와 옷을 골라놓고 나중에 남편을 데려와 입혀보고 사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중년 남성들이 혼자 쇼핑을 오거나, 친구들과 오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노년 고객들이 잡지에서 본 옷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런 세태 변화를 반영하듯 비만한 배를 감싸던 ‘통허리’ 재킷은 허리선을 넣어 훨씬 슬림해졌고, 각진 어깨를 만들기 위해 두툼하게 들어가던 어깨 패드는 거의 사라져 부드러운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현동 씨는 2004년 일본에 나타났던 ‘레옹족’의 한국 상륙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레옹’은 ‘젊은 여성에게 호감을 얻는 패션 연출법’ 등의 기사로 화제가 된 일본 중·장년 남성을 겨냥한 패션 잡지 이름이다.

남성이 ‘나이 들면서 더 현명하고 더 트렌디하게’ 입는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입는다는 것일까. 또 ‘유행을 따르면서도 세련된’ 옷차림이란 무엇일까.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 스타일링을 만들어주는 갤러리아 백화점 퍼스널 쇼퍼 룸의 김미정 실장은 “최대 고객은 여성이 아니라 40대 후반 이상의 경제력을 가진 남성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옷과 구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처럼 스타일링을 하기 어려운 고객층도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