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경제력 갖춘 중년 남성 타깃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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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대해 무관심하진 않지만 아내가 사다준 옷에 익숙해져 있거나 편하게 입는 스타일이 이미 굳어져버렸기 때문이죠. 세련된 옷차림을 원한다면 비싼 옷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남성들이 무엇을 입는지, 자신과 무엇이 다른지 관심을 가져야 해요.”

김미정 실장과 톱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정윤기 씨가 중년 남성들에게 권하는 옷 입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실루엣과 피트(fit)

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실루엣이다. 재킷의 칼라, 어깨에서 허리와 바지로 이어지는 옷이 어떤 선을 만드는가가 중요하다. 편하다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뚱뚱하고 둔해 보이므로 재킷은 남지 않게 입고, 허리선을 넣는다. 바지는 배꼽선 바로 아래에 맞춰 입는다. ‘배바지’를 입거나 유행한다고 밑위가 짧은 바지를 입으면 튀어나온 배와 빈약한 엉Dung이가 강조될 뿐이다. 바지 앞선의 길이는 발등에 닿게, 뒷선은 이보다 1.5cm 길게 입는다. 둘로 나뉜 재킷 칼라에서 앞 칼라가 길어지는 추세로 이런 디자인이 젊어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원 버튼 재킷은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올해 출시된 남성복 바지통은 더욱 좁아졌는데 중년 남성들에겐 잘 어울리지 않으므로 피하는 게 좋고, 허리에 주름 넣은 바지도 입지 말 것.

 

●셔츠와 넥타이

셔츠도 크게 입지 않아야 한다. 목둘레는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칼라가 다소 높은 셔츠로 목의 주름을 가린다. 소매길이는 손목뼈를 약간 넘는 정도가 좋고, 재킷 소매는 이보다 4cm 짧게 만든다. 올해 명품 브랜드에서는 작은 자가드 무늬나 요철을 넣은 셔츠를 많이 내놓았지만, 피부가 희고 깨끗한 사람이 어울린다.

넥타이는 남자의 옷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이므로 비싸더라도 실크 소재를 추천한다. 최근엔 스트라이프 셔츠에 사선 무늬의 ‘렙’ 타이를 맞추는 것이 유행인데 매우 세련돼 보일 수 있다.


●안경과 신발

젊은층에서는 큰 사이즈의 안경과 선글라스가 여전히 인기지만 중년 남성들에겐 작은 렌즈가 젊어 보인다. 무테나 가느다란 티타늄 소재의 안경테를 고른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만난 사람의 눈을 본 뒤 구두를 본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구두 굽은 닳지 않게 관리한다. 구두는 고무가 아닌 가죽 밑창을 댄 것을 신되 ‘광’을 내지 말 것. 중년층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는 브라운.


●색깔

중년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은 검정이나 슈트는 짙은 감색(진남색)·쥐색 등 전통적으로 점잖다고 생각하는 색깔이 세련돼 보인다.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다양한 실험과 경험을 통해 어떤 옷을 입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호감을 표시하는지 알아야 한다. 중년 남성들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는 역설적으로 전문가의 조언이나 ‘이미지 컨설턴트’의 충고 등 ‘이론’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최신 유행의 비싼 명품을 입으면서도 ‘촌스럽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패셔니스트인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이계웅 사장은 “나이 든 남성이 유행이나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게 옷을 입다 보면 경박해지기 쉽다”면서 “백화점 등의 판매사원들은 무조건 유행하는 옷을 입으라고 한다. 그러면 젊어 보인다는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청바지를 좋아하는데 10여 벌이 넘는 청바지들의 차이를 알고 입는 편이 옷에 대한 감각을 얻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제 중년의 남자가 거울 앞에서 결정할 때다. 옷에 맞춰 나를 바꿀 것인가, 나의 늘어진 뱃살에 맞춰 옷을 고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