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자 사회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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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옷차림이란 그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고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옷차림뿐 아니라 얼굴 표정, 화술 등 자기가 가진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그런 가치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생긴 대로 입는다’는 말도 있지만, 옷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비싼 옷만 찾는다고 ‘멋진 옷차림’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가 베스트드레서로 꼽히는 이유는 탁월한 패션 감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옷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옷이 사회적 약속인 이상 때(time)와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은 스타일링의 철칙이다. 좋은 레스토랑에 초대를 받았을 때 옷차림이 어울리지 않으면 김 씨는 장소를 바꾸거나 참석을 사양한다. 옷이든 식사든 기능적인 효용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옷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주머니에 동전 한 개도 넣지 않는다. 그런 탓에 그는 남자들도 가방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출장을 가면 가장 먼저 욕조에 물을 받고 욕실에 옷을 걸어둔다. 그러면 다림질하지 않아도 옷의 주름이 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탈 때도 재킷을 벗으라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자동차는 비싸게 주고 사면서도 양복이 꾸깃꾸깃해지는 것에는 무신경하다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과시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