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보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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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은 여성들은 수영복 고민에 빠진다. 한때 노출 정도를 따지며 ‘원피스냐 투피스냐’를 두고 골머리를 앓았지만, 요즘엔 그런 고민도 사라졌다. 올 여름 초미니 스커트나 쇼츠 등 노출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노출에 대한 반감이 상당 부분 누그러졌기 때문. 그러나 어떻게 몸매의 약점을 보완하고 아름답게 보이느냐는 여름철 여성의 영원한 고민거리. 2006년 수영복 패션을 살펴봤다.

수영복의 ‘1·2·3·4’ 아세요?
원피스 수영복은 몸매를 가려주는 듯하지만 웬만해선 소화하기 힘들다.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똥배’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요즘엔 옆구리 부분 등을 가위로 오려낸 듯한 ‘컷 아웃(cut out)’ 스타일이 원피스 수영복을 이끌어 간다. 허리가 잘록해 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수영복은 투피스 수영복의 대명사인 비키니. 올 여름 각 브랜드들이 내놓은 수영복 경향만을 놓고 보자면, 꽃무늬가 새겨진 홀터 넥(목 뒤에서 끈을 묶는 스타일) 비키니가 수영복 패션을 이끌어 가고 있다. 게다가 비키니 하의의 밑위가 더욱 짧아졌다. ‘로라이즈(low rise) 비키니’인 셈. 여기다 올 초부터 유행했던 ‘짝짝이 패션’이 수영복에서도 강세. 예를 들어 흰색 바탕에 도트 프린트가 박힌 상의와 분홍 민무늬 하의로 변화를 줘 개성을 한껏 드러낸다.

비키니 위에 랩 스커트를 두르거나, 톱이나 핫팬츠를 겹쳐 입는 스리 피스나 포 피스 스타일도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휠라 구소연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비키니 위에 톱이나 핫팬츠 등으로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바닷가보다는 호텔 수영장이나 물놀이 테마파크 등에서 더 자주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스리 피스나 포 피스 스타일은 상의와 하의로 시선을 분산시켜 볼록한 배를 감춰 준다.

남성들의 수영복 고민은 ‘삼각이냐, 사각이냐’로 집중된다. 민망함을 피하려는 생각과 남성미를 드러내려는 욕구 사이에서 줄다리기는 시작된다. 이전까지 몸에 딱 붙는 형태가 대세였다면 최근엔 해변 패션에 힙합 무드가 뒤섞인 트렁크 수영복이 인기.

특히 요즘 나오는 트렁크 제품들은 소재나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반바지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MD 최지혜씨는 “요즘 나오는 길이가 긴 롱숏 수영복은 컬러나 디자인에 있어 반바지와 크게 다르지 않고, 길거리에 입고 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요즘엔 트렁크 수영복이 삼각 수영복보다 노출 정도가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허리가 아닌 골반에 겨우 걸쳐 입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 할리우드 꽃미남들처럼 골반 뼈를 다 드러내고 엉Dung이 골이 보일 정도로 수영복을 내려 입은 남성들을 우리나라 해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탓인지 수영복을 겹쳐 입는 남성들도 눈에 띈다. 속옷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삼각 수영복에다 트렁크 수영복을 겹쳐 입는다. 수상 레포츠 패션에서 따온 스타일이라고 한다.

실루엣을 따져라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수영복 패션은 어떨까. 에브노멀의 디자이너 박소영씨는 “실내 수영장만 다니는 여성이 아니라면 투피스 수영복을 주로 입고, 특히 완전 비키니인지 팬츠 스타일인지, Ga슴 패드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라인을 형성하는지를 따지는 것은 모두 실루엣에 신경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박씨는 “라인이 잘 나와서 다리가 길어 보이고 Ga슴과 겨드랑이 살 등을 효과적으로 숨겨주면 원피스든 투피스든 관계없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실루엣은 자신의 체형과도 연관이 깊다. ‘롱다리’로 보이기 위해 무조건 허벅지가 많이 파인 수영복을 입는 것은 금물. 오히려 치마나 팬츠 형태를 골라 하체를 가려주는 게 낫다. 여기다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수영복을 택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유행이라고 해서 홀터 넥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 굳이 Ga슴이 큰 서양인 체형에 어울리는 홀터 넥을 입고 싶다면 패드나 와이어가 들어가 Ga슴선을 자연스럽게 잡아주는 것을 택해야 한다. Ga슴이나 엉Dung이가 빈약하다면 그 부분에 장식이 달린 것을 고른다. 상체나 하체, 어느 한 부분에 불균형하게 살이 많다면 단순 디자인보다 화려한 프린트가 들어간 비키니를 골라 시선을 분산시킨다.

전체적으로 마르고 볼륨감이 없다면 비키니를 택하기보다 옆구리나 허리 부분이 잘려 나간 원피스 수영복이 더 낫다. 이런 형태의 수영복은 허리를 잘록해 보이게 하지만, 탄력 없이 살이 많은 체형이라면 피해야 한다. 살이 비집고 나와 볼썽사납기 때문.

색상 선택은 자신만의 기호이지만 따져 볼 사항이 있다. 여성 인터넷 쇼핑몰 에스팝콘(www.s-popcorn.com)의 오성은씨는 “날씬해 보이려는 욕구 탓에 어두운 색상을 고집하면 오히려 스타일을 죽인다”며 “밝은 색 피부에는 파스텔이나 따뜻한 색상이, 짙은 색 피부에는 블랙, 화이트, 원색 등의 색상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