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강코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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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끄믈거리는 하늘, 어깨를 짓누르는 눅눅한 바람. 장마다. 아침부터 창을 요란하게 두드리는 빗소리는 하루의 짜증을 예고하는 전주곡. 물바다가 된 거리에서 바짓단은 축축히 젖어들고, 옆사람의 우산에서 튀긴 빗물이 뺨을 툭 건드리면 그야말로 폭발 일보직전이다. 지나가는 차가 물세례를 퍼붓고 가기라도 하면 아예 ‘뚜껑’이 열린다. 몸과 마음이 물먹은 솜처럼 축 처지고, 불쾌지수는 회색빛 하늘을 찌를 듯 높아지는 장마철. 이 ‘왕짜증의 계절’을 기분좋게 넘길 수 있는 ‘장마철 건강 코디법’을 알아본다.


#남성-멋스럽고 깔끔하게
정장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에게 장마철은 ‘고역의 시간’이다. 아무리 정성껏 다려 입어도 습기를 먹은 옷은 쉽게 주름이 지고, 빗물이 튀기면서 얼룩이 남아 맵시를 망가뜨리기 일쑤다.
이런 장마철에는 ‘울+모헤어+폴리’ 소재의 옷이 좋다. 폴리 소재가 구김을 막아주고, 가볍고 시원한 ‘모헤어’ 섬유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림은 ‘네이비’ ‘블랙’ 컬러의 블레이저 스타일 재킷에 화사한 셔츠로 코디하면 멋스러운 장마철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바지는 재킷보다 약간 밝은 쥐색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복장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과감하게 샌들 혹은 슬리퍼 패션에 ‘도전’해 봄직하다. 빗속에서는 바지 밑단을 과감히 걷어올리고 고인 빗물 위를 자신있게 걸어도 좋다. 직장 상사 앞에서 샌들과 슬리퍼가 부담스럽다면 사무실 책상 아래 정장 구두를 비치해 두면 그만이다.

‘맨스타’의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예복 느낌이 있는 블레이저 재킷과 컬러가 다른 밝은 톤의 바지를 매치하면 멋진 비즈니스 정장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며 “그러나 바지는 흙탕물이 튀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도록 너무 밝은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여성-밝고 화사하게
날씨가 우중충할수록 옷은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건강한 기분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빗물이 튀길 것을 염려해 하의는 어두운 색으로 코디하더라도 상의만은 옐로·핑크·오렌지·그린 등 밝은 색상으로 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지 밑단이 흠뻑 젖거나 흙탕물이 튀기면 기분도 우울해질 뿐더러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아예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를 활용하는 게 편하다. 지나치게 캐주얼한 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살짝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기장의 버뮤다 팬츠나 끝을 말아올려 입는 롤업진, 크롭트 팬츠 등도 괜찮다.

장마철 우울해지기 쉬운 기분을 달래는 데에는 레인부츠나 비닐 소재 가방, 우산 등 소품도 한몫 톡톡히 한다. 특히 올여름 유행인 물방울무늬 우산이나 맑은 하늘이 그려진 우산, 화가 클림트의 화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 있는 우산은 빗속을 걷는 마음까지 상큼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성크로커다일’의 이유주 선임디자이너는 “장마철에는 습한 환경 때문에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아 감기나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며 “민소매나 반팔티셔츠 차림에다 얇은 점퍼나 7부 소매 재킷, 데님 볼레로 등을 경우에 따라 입거나 벗으면 실용적인 멋까지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