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방부제, 필요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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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방부제(보존제)에 대해 일종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방부제가 함유된 것은 다 나쁘고,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는 것은 다 좋은 것이라는 고정 관념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방부제는 식품이나 화장품에서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원료이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방부제는 대부분의 화장품에서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원료 중의 하나이다.

화장품 개봉 후 전부 다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또한, 개봉 후 제품을 전부 소비할 때까지 화장품은 정말 안전할까? 과연 화장품에 사용되는 방부제는 ‘필요악’인 것일까? 화장품에 방부제가 사용돼야만 하는 보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방부제’라고 부르는 원료는 화장품에서는 식약청 고시에 보존제로 표시하고 있으므로 아래부터는 ‘보존제’로 명명하기로 한다.)

1. 화장품에 보존제는 꼭 필요한 것일까?
화장품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로션, 크림, 파운데이션과 같은 유화 형태, 스킨이나 일부 에센스와 같은 가용화(물에 기름이 작은 집합체로 이루어진) 형태, 페이셜 파우더 등의 파우더 형태, 아이섀도, 트윈케이크 등의 팩트 형태, 립스틱 같은 스틱 등이 있다. .

화장품이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는 것은 화장품의 다양한 제형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유화 제형의 화장품은 물, 오일, 계면활성제, 보습제, 폴리머, 천연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유화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에는 여기에 파우더, 색소 또는 펄 등이 함유된다.
유화나 가용화제 화장품에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상당량의 물이 함유되며, 물 이외의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들도 오히려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이용되는 원료들이 많아, 이런 원료들로 구성된 화장품은 소비자가 화장품을 사용할 때 유입된 미생물이 증식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불고 있는 웰빙이나 자연주의 경향으로 화장품에 천연활성 물질들의 종류나 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런 원료들의 사용은 화장품의 미생물에 의한 변질이 더 쉬워지는 이유가 된다. 또한 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 손가락을 이용해서 쓰는 화장품이 많고, 화장품 보관 온도도 실온이므로 사람에 의해 미생물이 쉽게 유입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있다.
이처럼 화장품은 구성성분과 사용방법 등이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에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는다면 오염된 미생물로 인해 제품이 변질되고,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화장품의 변질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보존제는 반드시 첨가되어야 한다.
화장품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을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첫째, 오염된 미생물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 어린이 또는 상처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때 염증이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병원성 미생물이 오염되어 있는 경우에는 인체에 심각한 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둘째, 화장품이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어 제품의 색이나 향이 변하거나 현탁 또는 점도가 떨어지는 제품의 물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물성 변화는 제품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만약 화장품을 무균 상태로 제조할 수 있고, 소비자가 제품을 완전히 다 소비할 때까지 무균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면 화장품에 보존제는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장품 제조 기술로는 적정한 보존제의 사용은 오히려 화장품의 미생물 오염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낫다는 결론이다.

2.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이 더 좋은 것일까?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화장품은 없다. 그러나 식약청에서 정한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은 화장품은 있다.
다시 말하면, 화장품에는 제품의 보존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보존력을 갖는 원료가 함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표시 기재된 보존제가 없는 경우, 보존력을 갖는 식물 추출물이나 제3의 원료를 사용하게 되는데, 피부에 대한 자극이나 미생물에 대한 활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원료를 표시기재 보존제 대신 사용할 경우 피부자극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화장품의 보존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품이 미생물에 변질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식약청에서 안전성과 보존력을 입증하는 검증된 원료를 최적 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유행하는 웰빙 열풍을 타고 천연원료를 사용한 천연화장품이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들을 볼 수 있다. 작년에 소비자 단체에서 국내에 시판되는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은 화장품에 대해 미생물 시험을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시험제품 10종 중 1종의 제품에서 대한 화장품 공업협회의 화장품 미생물 자율규약을 초과한 미생물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
이처럼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으므로, 제품에 미생물 증식이 발생한다면, 소비자 건강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3. 화장품에 사용되는 보존제는 몇 종류나 되나?
화장품에 사용되는 보존제는 미국처럼 negative list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와 유럽이나 한국처럼 positive list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품에 사용되는 보존제를 고시로 지정하고 있다. 식약청에서 지정한 화장품용 보존제는 70개로 보존제의 종류와 사용 농도까지를 지정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아래 표의 미국 FDA에서 실시한 미국내 시판 화장품의 보존제 사용 빈도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에 사용 빈도가 높은 보존제 10종 중 파라옥시 안식향산 에스텔이 4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보존제가 화장품에서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보존제 사용에 의한 피부 트러블  현상이다. 그러나, 많은 화장품 회사에서는 보존제의 인체에 대한 자극 및 제품 자체의 인체에 대한 자극이 없는 처방을 만들기 위해 자체 실험은 물론 병원에서의 임상 실험 등을 수행하고 있다.

4. 미생물이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화장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제품을 깨끗하게 취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나? 다음의 소비자 준수 상식을 참고로 하면 깨끗한 화장품 사용이 가능하다.
1) 깨끗한 손은 기본, 덜어낸 화장품을 다시 용기 내로 넣는 것은 금물!
화장품 사용 전에 손을 청결하게 닦아 제품 사용시 미생물이 화장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며, 한번 덜어낸 제품을 다시 용기 안으로 넣는 일이 없도록 한다. 되도록 깨끗하게 관리된 주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공기나 물 또는 미생물 유입 방지를 위해 사용 후 뚜껑 꼭 닫기
특히, 욕실에서 사용하는 샴푸나 바디용품들은 샤워하면서 물이 제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한다.
3) 최소 사용기간이 표시된 제품은 반드시 표시 기간 내 사용
제품은 표시 기간 내 사용하되 보관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 사용하도록 한다.
4) 용기 입구가 작은 제품 선택
튜브형 용기는 입구가 넓은 초자 용기에 비해 산소 유입과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낮으므로, 입구가 작은 용기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미생물 오염을 더 줄일 수 있다.
5) 작은 용량의 제품 구입
빨리 내용물을 소비 할 수 있는 소용량의 제품을 구입한다.
6) 화장도구는 청결하게!
퍼프나 아이섀도 팁 등 화장도구는 정기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깨끗이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 시켜 사용하도록 한다.
7) 내용물 이상 발견시 즉각 사용을 중단
제품의 내용물 색상이 변했거나 성상이 변했을 때, 혹은 불쾌한 냄새가 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버릴 수 있어야 한다.  
8) 유화 제품의 경우 개봉 후 해를 넘기지 말것!
유화제품 또는 가용화 제품의 경우 사용하던 화장품을 보관하다, 다음 해에 다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