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날씨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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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다들 아시겠지만 엄청 포근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기상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장기예보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기온인 영하 5도~ 영상8도 보다 높을 것이며 간혹 대륙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한기 남하로 추운 날이 있어 기온의 변동폭이 크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즉 쉽게 말하면 평소에는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가끔씩 혹한의 추위가 변덕스럽게 몰아칠 수 있다는 거지요.




이쯤에서 보더와 스키어들은 Ga슴을 쓸어내릴 텐데요... 더 암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이 같은 고온 현상이 단지 이번 겨울에만 국한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가 무지하게 춥다고 느끼는 날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916~1925년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은 평균 10.1일,

영하 10도 미만인 날은 32.7일이었으나...

최근 10년(1996~2005) 동안에는 각각 평균 1일, 7.4일로 급감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소용이 없을 만큼 추운 날은 이제 고작해야 겨울 전체를 통틀어

단 일주일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지요.




이쯤 되면 겨울 패션에 대한 우리의 상식 또한 일정 부분 수정이 가해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날씨는 매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데 겨울 옷에 대한 생각과 소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겠지요.




단적으로 이제 혹한의 추위에 대비해 오리털 등의 압축보온소재가 두툼하게 들어간 아웃웨어를

겨울 내내 입을 요량으로 개비하는 것은 다소 ‘오바’스럽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소비행태로 이해될 소지가 많습니다.

모피 소재 등도 그 수요가 감소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겨울 패션은 어떤 특징을 지니게 될까요.

우리의 스타일리쉬한 소년들은 이제 뭘 입고 긴긴 겨울을 나야하는 건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겨울 옷의 무게는 감소하고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예전처럼 두툼한 외투나 점퍼 두어 벌로 겨울을 커버하기 보다는

기온의 변동에 따라 보다 다양하게 코디하는 게 정답이라 할 수 있지요.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제는 어딜 가도 충분할 정도로 난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코엑스몰과 같은 아케이드형 상업공간이 늘어나고 대중교통 연계시스템도 고도화되어

이제 적어도 도시에서는 혹한의 추위와 직접 대면할 기회가 점점 줄고 있지요.




이 같은 상황에서 대책 없이 무조건 두툼한 옷들만 걸치고 나오게 되면 어딜 가나 고생을 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예전에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었던 두툼한 터틀넥 스웨터가 자취를 감추게 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혹은 난방이 잘 되는 쇼핑몰에서 두터운 스웨터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린 경험... 이제는 없어야 겠지요^^







겨울철에도 무조건 보온성 보다는 코디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세워야 합니다.

일단 가장 염두에 두실 것은 실내외 기온 및 체감온도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화된 코디 전략을 갖는 겁니다. 이를 위해 비교적 얇은 소재의 스타일리쉬한 아이템 몇 가지를 레이어드 룩으로 연출하는 전략 등이 필요하지요.




삼한사온(三寒四溫) 등의 고전적인 기온변화, 최근의 포근한 기후 등을 고려해 아웃웨어 선택도 보다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두툼한 코트, 방한용 파카 등을 선택의 범주에 넣었다면 이제는 보온성과 스타일을 함께 고려한 다양한 아웃웨어를 물색해야 합니다.




예컨대 흔히 패딩이라고 칭하는 압축충전소재를 적절하게 사용해 보온성과 핏,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겨냥한 아이템을 보다 포근한 날에 입는다든지, 가벼운 소재의 코트로 산뜻한 룩을 연출하면서 넥 부분은 보온성을 충분히 가미할 수 있는 두툼한 머플러로 감싸준다든지 하는 그런 다채로운 연출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저희 반달리스트 제품 가운데 가을 시즌을 겨냥한 아웃웨어들이 12월에도 심심찮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시즌오프 행사 등 세일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계절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시는 분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증거일 겁니다.




“여름 멋쟁이는 쪄 죽고,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는 옛말은 이제 그야말로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후의 변화로 더 이상 겨울 멋쟁이는 추위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추운 날씨만 고려한 '멋대가리 없는 룩'이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세월은 변하고 패션 또한 그에 발맞춰 변하기 마련입니다.

유행에 오락가락할 필요는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연조건의 변화에

신경 쓴다면 멋에 실용성까지 더한 멋진 스타일리스트가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