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석, 천연석으로 둔갑! 당신의 보석은 진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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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MBC PD수첩 ‘유리반지 하나에 59만원’편에는 놀라운 내용이 방영되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색 보석 및 진주의 상당수가 판매원의 설명과는 다른 제품이라는 것이다. 값싼 인조석이나 모조석이 값비싼 천연석으로 둔갑하여 판매가 되고, 제대로 된 설명을 하는 판매원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었다.


보석, 알고 보니 유리?!


PD수첩에서는 전국 70곳 이상의 보석판매 매장을 방문했는데, 이 중 보석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한 곳은 단 3~4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의심이 가는 27점의 유색 보석 및 진주를 구입,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한 결과, 불과 3점만이 판매원의 설명과 정확히 일치했으며, 나머지 보석들은 모두 판매원의 설명과는 달랐다. 특히 백화점 매장 A에서 90만원(할인가 63만원)에 구입한 ‘천연 황수정(Citrine)’은 감정 결과 컬러큐빅(큐빅 지르코니아)이었으며, 백화점 매장 B에서 53만원(할인가 45만원)에 구입한 ‘합성 사파이어’는 인조유리에 불과했다. 백화점 매장 C에서 천연물질의 가루를 섞어 에메랄드를 본떠 만들었다며 71만원(할인가 58만 원)에 판매한 ‘합성 헬렌스톤’은 인조석 야그(YAG)로 판명되었다.


가짜 한국산 자수정, 천연진주로 둔갑한 핵진주

백화점 뿐만 아니라 다수의 온라인 매장에서도 ‘한국산’ 이라는 선전문구와 함께 팔리고 있는 자수정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보석 전문가들은 한국산 자수정이 거의 산출이 안 되고 있으며, 자수정을 오래 취급해온 다른 도매상에서도 시중에 유통되는 한국산 자수정이 극소수라고 했다. 한국산 자수정은 과거 언양에서 활발히 생산되었지만 지금은 폐광되어 전혀 생산되지 않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울진에서도 자체 매장 5곳에만 한정해 유통하고 있었다.

모조 진주에 대한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구입 당시 업체의 주인에게 42만원에 구입한 진주 반지는 불과 세 달 후에 껍질이 모두 벗겨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주인은 ‘핵진주’라서 그렇다며 관리 소홀을 이유로 구매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취재진에게도 “핵진주가 곧 천연진주(Natural Pearl)다”라며 무지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이 매장에서 판매한 핵진주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진주’였고, 불과 천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


보석, 이 정도는 알고 있자


언뜻 보면 다이아몬드 같은 유사석에는 큐빅 지르코니아, CCC, 스트론툼 티타네이트(Strontium Titanate), 야그, 합성 사파이어(Syn. Sapphire), 합성 스피넬(Syn. Spinel), 합성 루틸(Syn. Rutile) 등이 있다. 진주는 크게 천연진주, 양식진주, 모조진주로 나뉜다. 천연진주는 천연의 형성물질이고, 양식진주는 천연진주와 같은 물질의 진주층으로 되어 있지만 인위적인 개입으로 진주층이 분비되어 생성된 남양진주(골든펄), 주로 10mm 이하의 진주인 야코야진주, 모패의 분비물에 의해 검은색을 띠는 흑진주, 핵을 삽입하지 않고 맨틀 세포를 넣어 양식하는 담수진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모조진주는 천연물질을 사용했다고 해도 양식진주의 물리적·광학적 특성이 없이 외관과 색, 효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공적으로 코팅하거나 유리, 플라스틱, 왁스, 조개 등을 사용해 해수와 담수진주를 모방한 것이다. 양식진주와 비슷한 질감을 주는 핵진주부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액세서리 진주까지 모두 모조진주이다.

이 밖에 ‘샴페인원석’은 샴페인색 큐빅이고, ‘에메랄드 합성석’ 역시 큐빅이며, ‘황색 호박 합성석’ 역시 인위적인 모조석이다. 합성석, 모조석, 인조석도 구분되니 이 역시 잘 알아둘 것.


보석, 어떻게 하면 속지 않을까?

겉만 보고 속을 아는 것은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힘들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MRI와 같은 특수장비로 굴절률, 비중, 경도, 적외선 반사도, 열전도 등의 검사를 통해 보석을 감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신력 있는 보석 감정이다. 많은 보석감정기관 중 ISO 인증이나 관세청 인증, 과학기술처에서 인증을 받은 경우 신뢰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