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옷이 불티난다 왜? 엄마들이 따라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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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머니가 딸 옷을 사러 왔다가 그냥 자신이 직접 입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마다 젊은 스타일의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30대 여성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아니라, 40~50대 여성이 젊은 디자인의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 처음 등장한 용어인 ‘미시족(미혼처럼 보이는 주부)’ 소리를 듣던 여성이 어느덧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40대 중반 이상이 됐다. 이들 미시족 주부들은 나이는 들었지만 감각은 아직 20대 청춘이다. 맹렬히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로 처녀 시절 몸매를 유지하려고 힘쓴다. 물론 옷도 20대나 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나 스타일을 선호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젊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는 매출액이 늘어 신나는 표정이다. 젊은 디자인을 표방하는 브랜드 손정안, 엔디엔뎁, 구호 등의 매출증가율은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반면 40~50대를 겨냥, 그 나이에 걸맞은 디자인을 내놓는 전통 있는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깃 층을 20대로 맞췄다가 중장년층 여성들이 주(主)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젊은 여성 브랜드인 ‘레니본’의 관계자는 “2001년 20대 중반을 타깃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내놨다”면서 “2년 전부터 40~50대 여성이 우리 디자인을 좋아하는 바람에, 정작 타깃인 20대는 우리 제품을 사지 않고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40~50대 연령대가 20~30대를 위한 매장을 기웃거리는 경향은 ‘몸짱 열풍’ ‘동안(童顔) 열풍’ 등 젊음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를 타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