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 성형미인은 가라

..:World Fashion Photos & Fashion Shows:..

....












“쌍꺼풀 눈 오똑한 콧날 서구형 얼굴 그만”…

‘황진이’로 되짚어 본 한국형 미인은



두껍게 쌍꺼풀진 눈, 로봇처럼 뾰족한 코, 부담스러울 정도로 풍만한 Ga슴…. 이 같은 서구지향형 미의 기준이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운위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요즘 젊은 여성은 예뻐지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아놓고도 ‘자연스럽게, 티나지 않게’를 한 목소리로 외친다.

또 브라운관이며 스크린에서도 지나치게 서구적인 외모보다는 오밀조밀한 얼굴 윤곽과 투명한 흰 피부의 고전적인 여배우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스러운 외모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단정하면서도 고전적인 화장술이 최근 몇 년간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이다.

특히 최근에는 KBS 드라마 ‘황진이’가 큰 화제를 모으면서 전통의상과 화장법 등 한국 고유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또 한번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복이 잘 어울릴 만한 고전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미인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970년대 정윤희, 80년대 장미희, 90년대 전인화, 2000년대 초반의 심은하 이영애에 이어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한국적 미인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을 들어보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배우 손예진=제림성형외과의 정재영 성형외과 전문의는 “고전적인 미인은 이목구비 중 어느 부분이 특히 두드러져서는 안된다. 지나치게 짙은 쌍꺼풀이나 크거나 튀어나온 입, 지나치게 높거나 볼이 넓은 코를 가진 사람은 고전적 미인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아래턱의 윤곽이 각지지 않고, 올림머리를 했을 때 어울리도록 이마가 좁지 않으며 목선이 아름다우면 완벽한 한국미인이라 할 수 있다”며 “요즘 배우 중에는 손예진이 잘 부합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세영성형외과 김세영 원장도 손예진을 최고의 한국미인으로 꼽으며 “예로부터 고전적 미인이란 이목구비가 작으면서도 얼굴에 포근함과 덕이 넘쳐야 했다. 키는 많이 크면 안 되고, 손발은 작아야 하며 입술은 붉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전인화ㆍ심은하의 뒤를 이어 현대적 고전미인으로 손예진과 한가인을 꼽았다.

▶아담한 체형에 다소곳한 자세…배우 조여정ㆍ손예진=박술녀한복의 박술녀 대표는 “요즘에는 서구적 체형의 미인이 인기를 끌면서 여자들이 어깨를 곧다 못해 뒤로 젖혀질 정도로 뻣뻣하게 펴고 다니는데, 한복은 앞으로 살짝 숙인 듯한 체형이 잘 어울린다”며 “어깨가 좁고 목선이 어깨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사람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에는 탤런트 조여정이 한복에 가장 어울리는데, 얼굴이 작고 어깨선과 목선이 아름다워 어떤 한복을 입혀놓아도 예쁘다”고 덧붙였다.

김희수 한복디자이너는 “손예진의 이미지가 한복에 가장 어울린다. 얼굴이 작고 윤곽이 아름다우며 목과 어깨선이 소담하고 예쁘다”고 말했다. 김 디자이너는 “한복은 본래 Ga슴이 작고 체형이 아담한 사람에게 어울리고 피부색은 하얀 게 좋은데, 손예진은 그 모든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미 넘치는 자연스러운 이목구비…배우 공효진ㆍ고아라=박은경 뷰티살롱의 김승아 메이크업실장은 배우 공효진을 대표적인 고전미인으로 꼽으며 그 이유로 자연미를 들었다.

김 실장은 “요즘은 대부분의 연예인이 성형수술을 많이 해서 세련되고 예쁘긴 하지만 무언가 인공적인 느낌이 나곤 한다. 그런 경우 아무래도 메이크업했을 때 자연스런 미가 잘 살지 않는다. 반면에 공효진처럼 손을 대지 않은 자연미인일 경우 은근하면서도 잔잔한 미를 표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수민 씨는 “아기자기한 이목구비, 하얀 피부, 청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콧날을 가진 배우 고아라가 가장 고전적인 미인에 가깝다”며 “고아라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 단아한 느낌은 요즘 스타 중 단연 한국적이라 할만 하다”고 말했다.

▶올백 머리가 어울리는 예쁜 얼굴형과 두상…배우 이보영, 모델 혜박=헤어디자이너 박은경 씨는 “얼굴형과 두상이 예뻐 올백 머리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한국적인 미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 중 이보영이 그런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니케인뷰티 유신 원장은 “쌍꺼풀 없이 긴 눈과 예쁜 얼굴형을 가진 세계적인 모델 혜박을 새로운 고전적 미인으로 추천한다”며 “동양적인 미에 당당함까지 더해져 신세대에게도 어필한다”고 밝혔다.

미의 기준이나 잣대는 늘 변해왔고 또 변해갈 것이지만 최근 들어 한국미와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