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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남편과 전쟁터같은 삶


전업주부 박씨(33)는 하루하루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듯하다. 시한폭탄은 그녀의 남편이다. 남편은 완벽주의자를 자처하지만 그녀가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불평꾼일 뿐이다.

그는 와이셔츠 다림질이 마음에 안든다고 화를 내고 음식이 식었다고 화를 낸다. 아이가 밤에 깨서 운다고, 자기 의견에 따르지 않는다고, 집안의 작은 일을 거들어 달랬다고, 그의 행동에 관해 언급하면 자기를 비난한다고 화를 내고는 그 분노를 어떻게 해서든지 행동으로 표현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다.

남편은 지금 헤헤 웃고 있지만 기분의 변화가 심해 언제 무슨 일로 화를 낼지 예측할 수 없다. 자기가 화가 나면 백화점에서든 친구집에서든 언제든지 아내에게 소리를 질러대는 일도 다반사다.

남편은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 당연히 분노의 감정도 조절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사랑받지 못했거나 과잉보호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뿌리가 상당히 깊고 열등감이 심한 예가 많다. 어떤 일이 그를 기분나쁘게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의 대부분은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런 남자들이 연애할 때는 매사에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사랑에 대해서도 강한 독점욕을 보이므로 꽤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잘못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진절머리를 내며 전쟁터같은 삶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이런 남자는 일찌감치 사절하는 것이 좋다. 그런 사람과 함께 결혼생활을 해나간다는 것은 배우자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서울 백제병원 신경정신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