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Human Relationship!

Friendly Relations with Other People!


사랑하는. 너무나 사랑하는.

동생이 돌아왔습니다.

4년만에

나의 나라.
그의 나라.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이 곳,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손잡고 오른 유학길.
반 년이 채 되지 않은 어느 가을.
누구보다 건강하던 아빠는
아무도 모르게
어쩌면 당신조차도 모르게
그렇게 홀연히 저 하늘로 가셨습니다.

홀로 낯선 땅에 남겨진 동생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 남겨진 어떤 뜻이 있을것이라며
홀로서기를 고집했고
온 가족이 함께 하기 위해 나선 그 길은
결국 우리 가족이 모두
한사람 한사람
홀로서게 만드는 갈림길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빠를 떠나보낸 동생은
어린마음에 충격이 무척이나 컸을텐데도
너무나 듬직하게 견뎌주었습니다.
오히려 엄마와 누나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빠를 꼭 빼닮은 모습으로
말 없이 묵묵히
그렇게 그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지금.
조국으로,
엄마의 나라, 아빠의 나라,
우리 가족의 나라,
우리 모두의 나라,
이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누구에게라면 언제나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누나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동생에게는 차가운 사람이었습니다.
같이 있으면서도 곁에 없는 듯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가끔씩
짧은 글로 내 마음을 전할 수는 있어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격려해주는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가깝지만 너무도 먼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외로웠던,
마음아팠던,
그 땅을
이제 떠나왔습니다.

이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리없이 빙긋이 웃어주는
그 얼굴이
몸은 다 자란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아이같은 장난기가 가득한 그 웃음이
변함없이 남아있기를 기도합니다.

조금 더 다가서기를
조금 더 따뜻하기를

언제 생각해도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누나가 되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