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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결혼전 연애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가끔씩 저희 부모님도 사소한 일로 다투시기는 하지만 대개는 하루를 채 넘기지를 못하시고 화해를 하십니다. 아주 드물게는 며칠씩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집안 분위기가 가라앉아서 영 불편합니다. 그래서 제가 두 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화해를 시켜드리는데 그럴 경우 저는 주로 두 분의 결혼 전 연애시절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옛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면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으시다가도 이내 신이 나셔서 몇 번씩 들은 이야기를 또 하시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마치 처음들은 척 가끔씩 장단도 맞춰 주고요. 그러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싶으면 좋은 시 한편을 두 분의 이름으로 바꿔서 드립니다. 그러면 거의 다 풀어집니다. 물론 두 분도 제가 한 일이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그냥 넘어가십니다.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먼저 손을 내밀기가 쑥스럽잖아요. 최근에는 ‘샤퍼’란 시인의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이란 시에서 당신이란 문구를 두 분의 성함으로 바꿔서 적었습니다. 물론 결과가 아주 좋았구요. 그 날 저녁에 바로 외식하러 나갔습니다. 간단한 삽겹살 이었지만 더 할 수 없이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샤퍼"

하루는 한 생애의 축소판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의 생애가 시작되고
피로한 몸을 뉘여 잠자리에 들면
또 하나의 생애가 마감됩니다
우리가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눈을 뜰 때 태어나
잠들면 죽는다는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에게
투정부리지 않을 겁니다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당신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할 겁니다
아무리 힘겨운 일이 있더라도
불평하지 않을 거구요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더 열심히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모두 사랑하기만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만은 사랑하지 않을 겁니다
죽어서도 버리지 못할 그리움
그 엄청난 고통이 두려워
당신 등뒤에서
그저 울고만 있을 겁니다
바보처럼